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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일어서는 자]
무릎이 닿은 땅은 차갑고 단단했다.
모든 것이 끝난 듯한 침묵,
숨조차 쉬기 어려운 고요 속에서
그녀는 한참을 그렇게 머물렀다.
하지만 그 안에 무너진 것은 몸이 아니라,
믿음이 없던 어제의 자신이었다.
손끝에 닿는 흙,
떨리는 숨결,
흐릿한 시야 너머,
아직 끝나지 않은 하늘을 올려다보며
그녀는 천천히 손을 짚고,
다시 일어섰다.
그 어떤 증명도,
누군가의 손길도 없이.
그녀를 일으킨 건
외부의 힘이 아니라,
믿음이었다.
흔들리고 무너져도,
끝내 다시 설 수 있다는
작고 단단한 믿음.
넘어진 그 자리에서
빛은 조금씩 그녀에게로 스며들기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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